<p></p><br /><br />전 남편의 시신을 유기한 배 위에서도 고유정은 사진을 남겼습니다. <br> <br>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찍었는데, 왜 이런 행동을 한걸까요? <br><br>계속해서 백승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완도행 여객선에 탑승한 건 지난 5월 28일 저녁 8시 30분쯤입니다. <br> <br> 고유정은 20분 뒤 전 남편의 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여객선 갑판으로 끌고 나왔습니다. <br> <br> 그리고는 휴대전화로 캐리어와 갑판이 같이 나오는 사진을 여러 장 찍었습니다. <br> <br> 바다만 보이는 사진도 여러 장. <br><br> 고유정이 사진을 찍는 모습은 여객선 CCTV에도 담겼습니다. <br><br> 이후 고유정은 남편의 시신 일부를 바다에 유기했습니다. <br> <br>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유정의 행동이 "'기억이 파편화돼 진술할 수 없다'는 주장과 상반된다고 진단했습니다. <br> <br>[공정식 /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] <br>"자신의 행위를 확인하고자하는 기록, 그런 것을 가지려 했던 것 아닌가. 결국은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증거로서 활용되었다." <br><br> 앞서 고유정의 지인도 검찰 조사에서 "고유정에게 강박적으로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"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 <br> <br>strip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혜진